사담
내가 한창 미쳐있었을 때
玉秋牧
2023. 10. 10. 23:35
작가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그저 좋았고 그 모든 말이 진리 같이 느껴졌어
책이나 영화를 향한 나의 무관심과 무지가 부끄러웠고 사물에 대해 사람에 대해 고찰하지 않는 스스로가 멍청하다고 생각했어
그랬는데 최근에는 슬슬 빡이 치네?
못난이라고 무시하고 문화예술에 무지하다고 무시하고 멍청하다고 무시하고
그래 내가 뭐 하나 잘난 거 없고 내세울 거 없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무시당할 만한 인간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
나도 생각이란 걸 하고 나는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는 스스로가 참 대견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 사줄 수 있는 나에게 참 뿌듯해
나는 그것만으로도 내가 좋았다고
이렇게 내가 싫었던 적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