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화수 클핏 여름휴가야

 

운동을 5일 쉴 수 있다니 너무 좋아

방학이 생긴 기분이야

그래서 다음 주 화수에 단백질 음료와 단백질바와 바나나 대신에 맛있는 걸 먹어야지 하고 뭘 먹을까 신나게 고민을 하다가 화요일에는 ㅇㄷㄹ하고 피자 먹기로 했어

상처받은 게 회복되니까 다시 또 주혁이하고 몸뿐인 관계여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하고 같이 저녁 먹자고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다른 사람하고 약속 잡아버림

연락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3개월쯤 지나면 주혁이의 핸드폰 번호도 잊히겠지

내가 정말로 주혁이와 몸뿐인 관계만 유지할 수 있으면 연락해도 되는데 그게 안 될 거란 걸 아니까

끊임없이 상처받을 걸 아니까

그러니까 끝내는 게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