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오늘 안드레아네 식당에서 저녁 먹고
玉秋牧
2024. 8. 28. 21:47
같이 카페 가서 대화했거든
안드레아가 원래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오늘은 거의 계속 안드레아가 이야기했어
그걸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어
이제 내가 좀 편한가 보다 하는 생각
그리고 작가님은 본인이 말을 계속 하는 건 상대방이 말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어색한 침묵이 싫어서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다 라는 생각
안드레아도 이렇게 말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내가 씬스를 하면서 이런저런 사람들을 겪으며 깨달은 건 그거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것
물론 거기엔 나도 포함되고
작년에 줄리아와 막 친해졌을 무렵에 줄리아가 그런 말을 했어
나도 떠드는 거 좋아하고 내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데 작가님은 나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을걸 그 사람은 자기 말밖에 안 하잖아
그때도 줄리아가 말을 엄청 많이 해서 신기했었어
줄리아랑 작가님이랑 셋이 만나면 거의 항상 작가님이 떠들었는데 줄리아도 이렇게 잘 떠들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작가님은 상대방의 말을 기다려주지 않아
상대방의 말에 관심도 없어보여
본인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