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어제 깨달았어
玉秋牧
2024. 12. 14. 21:33
이번에 그 사람하고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것 같기는 한데 나도 내가 왜 상처받았는지를 모르겠었단 말이야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나랑 자려고 든 거?
화가 나기는 해도 그걸로 상처입지는 않았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화가 나지도 않았던 것 같아
아니면 처음 만난 상대와 너무 쉽게 잔 거?
솔직히 그 사람하고 잔 거 좋았어
괜한 오기가 아니라 정말로 후회 안 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만
왜인지 모르니까 막연히 그 사람에게 혼자 화를 내면서도 감정이 해소가 안 되더라고
그랬는데 어제 문득 알겠더라
나는 내가 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주눅들어야 하는 게 싫었던 거야
그 사람은 나랑 있을 때 항상 시큰둥하고 재미도 없어보이고
그래서 나는 나랑 있는 게 지루한가 내가 별로인가 하고 괜히 주눅들어서 그 사람 눈치를 보고
나를 그렇게 만드는 그 사람의 무심한 행동들에 상처를 받았던 거야
그걸 깨닫고 나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그러고 나니까 감정도 해소되고
이제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