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들을 읽는다고 한들 그게 내 것이 되는 게 아니잖아

우리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한 뒤에는 운동하고 따뜻한 밥 지어먹고 책 읽고 공부하고 취미생활하는 삶이 좋다는 걸 몰라서, 누군가를 대할 땐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친절을 베푸는 게 좋다는 걸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잖아

아침 일찍 일어나기엔 피곤해서 눈이 안 떠지고 퇴근하고 나면 무언가를 할 기력이 없고 어찌저찌 운동이든 책 읽기든  취미생활이든 한 가지만이라도 하는 삶을 겨우 살아나가고 상대방과 대화할 때면 나도 하고 싶은 말이 한바가지고 친절을 베풀기엔 내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거잖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 못 하는 건데 이것들을 읽는 게 무슨 소용이 있지 하는 마음에 격언집이나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

그랬는데 최근에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거야

맞아 나는 주변에 잘 휩쓸리고 쉽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었지

그러니까 좋은 말들을 계속계속 읽어야겠다

내가 몰랐던 새로운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도록 읽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에는 격언집이나 에세이에도 관심을 가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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