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우울해서 기운이 나질 않아서
그런데 한편으론 작가님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봤자 좋은 소리는 못 듣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사람에게 내 감정 같은 건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이 아니니까
나는 작가님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세상 모두가 작가님을 욕해도 작가님의 편일 텐데 작가님에게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 서러워서 더 슬퍼졌어
이런 관계는 놓는 게 맞겠지 싶어서 마음이 좀 더 정리가 되기도 했어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했을 때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사람,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내게도 생길까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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